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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ed 의장 "금리 인하 조건 강화돼"…美 증시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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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향후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현행 2.25~2.50%) 동결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위한 조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에서 예정된 미ㆍ중 정상간 무역담판 등을 지켜봐야 겠지만, 당초 시장의 예측대로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악영향으로 인한 미국 경기 둔화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7월 말 열리는 다음 번 FOMC에선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강력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말 FOMC 당시만 해도 미국 경제가 견고한 노동 시장 상황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내심(patient)' 정책을 고수하는 등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변화된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이어 "무역과 글로벌 성장이 지난 5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모두 부정적인 변화로 악영향을 끼쳤고, 경기 지표를 통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그게 이번에 Fed가 단기 금리 결정과 관련해 비둘기적 입장으로 돌아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잇따랐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법적으로 4년간 임기를 보장받았고, 나는 그 임기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ㆍ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선 "무역과 관련된 뉴스들은 FOMC 회의 기간 동안 중대한 관심사가 됐지만 우리는 글로벌 경제 성장도 고려했다"면서도 "특정 이벤트나 단편적인 데이터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 특히 소비지출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있는 저물가 현상에 대해선 "나도 오랜 시간 동안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지금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충분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FOMC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추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채권 가격은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오전까지만 해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다 Fed의 발표 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오후 2시50분쯤 각각 전장 대비 0.2%씩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 만기물의 금리는 전날 2.060%에서 이날 장중 한때 2.037%로 떨어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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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조선무역은행 연계 中소재 회사 등에 계좌 제공…中에 경고메시지 관측

이도훈·비건 공개강연으로 北에 협상재개 촉구하고 몇시간 뒤 제재 발표

미국 재무부[촬영 이세원]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했다.

지난 3월 재무부가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대북제재를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철회 트윗으로 혼선을 빚은지 약 3개월 만으로, 한국시간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일이기도 하다.

기존의 대북제재로도 충분하며 추가 대북제재가 필요하지 않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전격 방북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계기로 생각을 바꾼 것인지 주목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제재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소재 단둥중성인더스트리앤트레이드와 조선아연공업총회사의 북한인 대표에게 은행 계좌를 제공했다.

러시안 파이낸셜 소아이어티는 적어도 2017년부터 단둥중성인더스트리앤트레이드에 여러 은행계좌를 열어줬으며 이에 따라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핵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위해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회피,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다.

단둥중성은 북한의 조선무역은행(FTB)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회사로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이며 역시 미국의 제재 대상인 조선무역은행 러시아지사 대표 한장수가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로부터 은행 서비스를 획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장수와 조선무역은행은 유엔 제재 대상이기도 하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금융기관이 북한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제재대상이 된 것이 2018년 8월 한장수의 거래를 도운 러시아의 아그로소유즈상업은행을 제재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제재로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의 미국 내 관련 자산은 모두 동결된다.

재무부는 "우리는 러시아와 각지에서 북한과 불법적 거래를 촉진하는 개인과 기관에 대한 기존의 미국 및 유엔 제재 이행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국제적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 제공을 시도하는 이들은 중대한 제재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의 제재 발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의 싱크탱크 행사에서 나란히 기조강연에 나서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한 후 몇시간 지나지 않아 나왔다.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19일이지만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새벽이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일에 발표한 것이기도 하다. 러시아 회사를 겨냥한 것이기는 하지만 중국에 대북압박 공조 이탈을 경고하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21일 중국 해운사 2곳을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제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제재 철회 트윗'을 올려 혼선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로는 그런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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